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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폐업 줄었지만…여전히 얼어붙은 기업 심리 2025-12-29 15:12
【 앵커멘트 】
정부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최근 문을 닫는 자영업자들이 감소했는데요.
내년 경제성장률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심리는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10월 폐업한 자영업자는 약 5만 명입니다.

지난 6월 폐업한 자영업자와 비교하면 1만6천 명 이상 줄었습니다.

자영업의 상황이 개선되면서 고용도 증가했습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1월 기준 148만7천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 7만5천명 증가했습니다.

이는 소비쿠폰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쿠폰 지급 이후 6주간 쿠폰사용이 가능한 업종의 매출이 직전 주 대비 평균 4.93% 증가했습니다.

문제는 소비심리입니다.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9.9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하락하며 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기업 심리도 여전히 얼어붙어 있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를 조사한 결과, 1월BSI는 95.4를 기록했습니다.

즉, 부정적인 경기전망이 더 많다는 겁니다.

BSI는 지난 2022년 2월 이후 3년 11개월 연속해서 100을 하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문별 BSI를 보면, 내수·수출·투자 부문에서 트리플 악화가 1년 7개월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민 /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조사팀장
- "2026년 한국경제는 전년 대비 성장률이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BSI를 보면, 여전히 기업 심리는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에 대한 사업구조 재편, 에너지·원가 부담 완화 등을 통해서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줘야할 거 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소비쿠폰 등의 영향으로 자영업 관련 지표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새해에는 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