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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인프라 대응 어디까지 왔나? 2025-12-12 15:51
【 앵커멘트 】
정부가 친환경차 확대와 탄소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는 여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수소차 운전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에 위치한 수소차 충전소입니다.

오전부터 충전을 기다리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시민들은 충전소 개수가 적고 대기시간이 길어 불편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김지산 / 서울시 동작구
- "수소 충전소가 별로 없다 보니까 늘 오던 곳에서 충전하면 좀 기다리고 마는데, 다른 지역을 간다거나 하면은 좀 걱정된다거나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명환 / 서울시 은평구
-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구에도 환경에도 도움을 준다고 생각해서 타고 다니는데 (충전이) 너무 힘들어요. 그래서 다음 차는 바꿔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 스탠딩 : 김우연 / 기자
-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는 수소충전소는 총 9 곳입니다. 지난해 서울시에 등록된 수소차가 3,100대가 넘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치입니다."

정부는 친환경차 보급과 함께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내년도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 단가를 올해와 동일하게책정하고,

1,700억 원대의 전기차 전환 지원금 예산을 신규 편성했습니다.

또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정과 민간투자를 결합한 740억 규모의 충전 인프라펀드를 조성했습니다.

다만 수소차 도입이 초기 단계인 점을 감안해, 정부가 인프라 구축을 주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철완 / 서정대학교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수소차라고 불리는 연료전지 전기차는 결국 초기의 충전소 보급은 민간이 할 수 없고요. 초기는 무조건 정부가 앞장서서 해야 됩니다. 민간은 절대 수익성을 확보할 수가 없어요."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018년 대비 53% 감축하고, 무공해차를 누적 952만대 보급한다는 계획입니다.


친환경차 보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이 함께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