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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코스닥 시장 주목…닷새간 800억원 담아 2025-12-07 13:53
연기금이 지난달 코스닥 시장에서 '사자'로 돌아선 뒤 이번달에만 800억 원 넘게 순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로봇과 제약·바이오 관련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늘(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지난 1∼5일 코스닥 시장에서 807억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연기금은 국민연금·사학연금·공무원연금·군인연금 등 공적 연금기금을 운용하는 기관 투자자를 말합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연기금의 거래금액은 지난 10월 571억 원 순매도에서 11월 215억 원 순매수로 바뀐 뒤 이달에도 매수 우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근 거래액을 일별로 보면 11월 28일 818억 원, 12월 1일 638억 원, 2일 257억 원, 3일 176억 원, 4일 149억 원 등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코스닥이 약세를 보인 5일에는 414억 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연기금이 특히 관심을 보인 종목은 로봇과 제약·바이오였습니다.

이번달 최다 순매수한 종목은 로보티즈(268억 원), 레인보우로보틱스(112억 원), 알테오젠(94억 원), 오스코텍(87억 원), 에코프로비엠(82억 원) 순이었습니다.

로보티즈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로봇주, 알테오젠과 오스코텍은 제약·바이오주로 분류됩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의 이런 행보를 정부의 모험자본 생태계 활성화 정책에 발맞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가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을 지속해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중 하나로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