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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키우는 금융권…기업은행 "창업 생태계 확장" 2025-12-03 14:30
【 앵커멘트 】
금융권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금융 자본을 기업으로 이동시키는 '생산적 금융'의 일환인데요.
고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AI 반도체를 만드는 토종 스타트업 퓨리오사AI입니다.

엔비디아와 메타의 인수 제의를 받을 만큼 독자적인 기술력을 구축해 기업은행으로부터 1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 인터뷰 : 백준호 / 퓨리오사AI 대표
- "앞으로 산업 지형 판도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생태계에서 승자가 될 수 있는 회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어떻게 펀딩 환경을 스케일업(확장) 할지가 앞으로 매우 중요한 도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3천여 개의 벤처·스타트업에 2조5천억 원 규모의 모험자본을 투자했습니다.

이 가운데 라온텍, 에이직랜드, 지투지바이오 등 서른 곳이 넘는 기업이 증시에 상장했고, 에이피알은 시가총액 9조 원이 넘는 K-뷰티 대장주로 성장했습니다.

기업은행은 또 다른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1,400억 원을 추가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IBK기업은행 은행장
- "기술을 이해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자본의 지원이 벤처 스타트업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벤처 스타트업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창업 생태계 확장에도 앞장서고자 합니다."

4대 금융지주도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우리와 하나, 신한금융은 벤처·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여러 유니콘 기업을 배출 중입니다.

KB금융은 싱가포르 등 글로벌 거점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금을 첨단 벤처·스타트업 기업으로 확장시키는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라 금융권의 지원은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