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임원, 개인정보 유출 이후 주식매도…쿠팡 "사전에 계획된 거래" | 2025-12-03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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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쿠팡의 임원들이 지난달 쿠팡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했다고 밝힌 시점 이전이지만, 실제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라는 점에서 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김용갑 기자입니다. 【 기자 】 쿠팡이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공시입니다. 쿠팡은 지난달 거랍 아난드 최고재무책임자, CFO가 쿠팡 주식 7만5,350주를 매도했다고 신고했습니다. 매도규모는 약 218만달러, 우리돈 32억 원 규모입니다. 기술담당 임원인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약 11억 원 규모의 쿠팡 주식을 팔아치웠습니다. 이들이 쿠팡 주식을 팔아치운 시점은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인지했다고 밝히기 직전입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오후 6시 쿠팡의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습니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했다고 관계당국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것은 지난달 18일입니다. 쿠팡 임원들의 주식 매도 공시가 나온 시점은 신고 전인 10일과 17일입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한 바 있습니다. 쿠팡이 공식적으로 정보 유출을 인지했다고 밝히기 전이지만, 임원들이 수십억 원에 달하는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내부자 거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아난드 CFO는 세금 의무 충족을 위해 계획된 거래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쿠팡은 이와 관련해 "미 연방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채택한 거래계획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쿠팡의 주가는 현지시간으로 2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0.23% 상승 마감했습니다. 월가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분석을 내놨기 때문입니다.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쿠팡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고객이탈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매일경제TV 김용갑입니다. [ gap@mk.co.k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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