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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국내외 ESS 생산 공정 동시 확대	2025-11-19 17:17
【 앵커멘트 】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와 해외의 생산 공정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캐즘과 정부의 ESS 기업 입찰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배터리사들이 에너지저장장치, ESS 생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생산기지와 함께 국내에서의 생산도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홀랜드 공장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설비를 내년까지 30기가와트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충북 오창에 생산라인을 연내 착공하고 오는 2027년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SK온 역시 북미 공장을 ESS용 LFP 배터리 체계로 전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내 충남 서산공장도 ESS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이미 울산 공장에서 ESS용 NCA 셀을 생산하고 있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가 국내와 해외에서 ESS 생산을 확대하는 이유는 각기 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글로벌 캐즘이 겹치면서, 배터리 3사의 북미 공장 평균 가동률은 50%가 조금 넘는 상황. 이런 가운데 ESS는 북미 공장을 가진 배터리 3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공정 확대에는 ESS 중양계약시장 입찰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계약시장이란 정부가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중앙에서 일괄 조달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2차 입찰부터는 국내 생산 비중과 산업 기여도가 더 크게 반영될 예정입니다. 앞서 1차 입찰에서 국내 생산기반을 가진 삼성SDI 컨소시엄이 수주 물량의 70% 이상을 가져간 점을 미루어 볼 때,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ESS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 전력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국내 생산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재생 에너지·태양열·풍력 이런 것들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남는 잉여 전력을 ESS에다가 저장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정부의 투자 계획이나 앞으로의 전망 같은 걸 보면은 ESS 시장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배터리 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생산 공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

배터리 3사, 국내외 ESS 생산 공정 동시 확대

2025-11-19 17:17

【 앵커멘트 】
배터리 업계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와 해외의 생산 공정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는데요.
글로벌 캐즘과 정부의 ESS 기업 입찰을 동시에 공략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김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 배터리사들이 에너지저장장치, ESS 생산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북미 생산기지와 함께 국내에서의 생산도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홀랜드 공장의 ESS용 LFP 배터리 생산 설비를 내년까지 30기가와트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충북 오창에 생산라인을 연내 착공하고 오는 2027년 본격 가동할 예정입니다.

SK온 역시 북미 공장을 ESS용 LFP 배터리 체계로 전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국내 충남 서산공장도 ESS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이미 울산 공장에서 ESS용 NCA 셀을 생산하고 있고,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프로젝트 수주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가 국내와 해외에서 ESS 생산을 확대하는 이유는 각기 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글로벌 캐즘이 겹치면서, 배터리 3사의 북미 공장 평균 가동률은 50%가 조금 넘는 상황.

이런 가운데 ESS는 북미 공장을 가진 배터리 3사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내 공정 확대에는 ESS 중양계약시장 입찰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계약시장이란 정부가 전력 공급 안정화를 위해 필요한 자원을 중앙에서 일괄 조달하는 제도입니다.

특히 2차 입찰부터는 국내 생산 비중과 산업 기여도가 더 크게 반영될 예정입니다.

앞서 1차 입찰에서 국내 생산기반을 가진 삼성SDI 컨소시엄이 수주 물량의 70% 이상을 가져간 점을 미루어 볼 때,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도 국내 ESS 생산을 확대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국내 전력 시장 규모를 고려했을 때, 국내 생산 확대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신재생 에너지·태양열·풍력 이런 것들이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확장되면서 남는 잉여 전력을 ESS에다가 저장하는 시스템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정부의 투자 계획이나 앞으로의 전망 같은 걸 보면은 ESS 시장이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배터리 산업이 큰 전환점을 맞이한 가운데, 이번 생산 공정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김우연입니다.

[ kim.wooyeo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