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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 시대 끝났다…한국 디지털자산 ‘골든타임’ 놓치면 공멸” 여야 한목소리	2025-11-19 15:38
민병덕 “미국, 일본, 유럽은 규제 틀 완성…한국만 멈춰” “디지털자산 정부안 이달 말~내달 초 사이 준비” 국민의힘 이헌승, ‘규율 기반 혁신’ 중요성 강조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서울에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개최한 ‘D-CON 2025’ 개회식 현장은 단순한 산업 컨퍼런스를 넘어, 여야 정치권이 대한민국 미래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성토의 장이었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글로벌 시장은 뛰어가는데 한국만 멈춰있다”며 국회의 입법 지연을 자성하고 조속한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 “쓰나미 앞에서 버티고 있는 꼴”…뼈아픈 지적 쏟아져 축사에 나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00년과 1913년 뉴욕 5번가 거리의 사진을 비교하며 강렬한 화두를 던졌다. 민 의원은 “1900년에는 마차가 거리를 메우고 자동차는 단 한 대뿐이었지만, 불과 13년 뒤 마차는 사라지고 자동차가 거리를 점령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기존 금융(마차)과 디지털자산(자동차)이 교차하는 1900년 뉴욕과 같은 변곡점에 서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우리는 그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미국은 비트코인 ETF로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일본과 유럽도 규제 틀을 완성했는데 한국만 멈춰 있다”며 “이 공백 속에 혁신 기업과 우수 인력이 싱가포르, 두바이로 유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정부안 11월 말 나온다”…입법 속도전 예고 구체적인 입법 스케줄도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문 의원은 “정부에서도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금융 리스크가 아니라 국가 성장의 기회”라며 “정부 법안이 나오면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과 병합해, 정쟁 없이 신속하게 논의하여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급물살을 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국민의힘 “불확실성의 시대 끝났다…규율 기반 혁신 지원” 국민의힘 의원들도 규제 완화와 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은 “세계 디지털 금융 질서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규율 기반 혁신’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촘촘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되, 산업의 역동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제도를 국회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행사 1회 때부터 참석해 온 김성원 의원 역시 “3년 전과 비교해 글로벌 업계는 천지개벽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며 “행정부와 국회가 조금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야가 함께 참석한 만큼, 변화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 오경석 대표 “산업 구조 전환의 성공 방정식 다시 쓸 때”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해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는 ‘성장 엔진 세대교체’의 역사”라며 “경공업, 중화학공업, IT를 거쳐 이제는 디지털자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대표는 “미국, 싱가포르 등 전통 금융 허브들이 국가적 아젠다로 디지털자산을 육성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미래 금융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회를 맡은 고란 알고란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있었음에도 행사장이 가득 찼다”며 “가격과 상관없이 디지털자산 산업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차 시대 끝났다…한국 디지털자산 ‘골든타임’ 놓치면 공멸” 여야 한목소리

2025-11-19 15:38

민병덕 “미국, 일본, 유럽은 규제 틀 완성…한국만 멈춰”
“디지털자산 정부안 이달 말~내달 초 사이 준비”
국민의힘 이헌승, ‘규율 기반 혁신’ 중요성 강조

19일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 서울에서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개최한 ‘D-CON 2025’ 개회식 현장은 단순한 산업 컨퍼런스를 넘어, 여야 정치권이 대한민국 미래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성토의 장이었다.
이날 참석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글로벌 시장은 뛰어가는데 한국만 멈춰있다”며 국회의 입법 지연을 자성하고 조속한 제도 마련을 약속했다.
◆ “쓰나미 앞에서 버티고 있는 꼴”…뼈아픈 지적 쏟아져

축사에 나선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00년과 1913년 뉴욕 5번가 거리의 사진을 비교하며 강렬한 화두를 던졌다.
민 의원은 “1900년에는 마차가 거리를 메우고 자동차는 단 한 대뿐이었지만, 불과 13년 뒤 마차는 사라지고 자동차가 거리를 점령했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기존 금융(마차)과 디지털자산(자동차)이 교차하는 1900년 뉴욕과 같은 변곡점에 서 있다”고 비유했다.
그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밀려오는데 우리는 그 물결에 올라타지 못하고 버티고만 있는 형국”이라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미국은 비트코인 ETF로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일본과 유럽도 규제 틀을 완성했는데 한국만 멈춰 있다”며 “이 공백 속에 혁신 기업과 우수 인력이 싱가포르, 두바이로 유출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 “정부안 11월 말 나온다”…입법 속도전 예고

구체적인 입법 스케줄도 공개됐다.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정문 의원은 “정부에서도 시대에 부응하는 디지털자산 관련 법안을 11월 말에서 12월 초 사이에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이 의원은 “디지털자산은 금융 리스크가 아니라 국가 성장의 기회”라며 “정부 법안이 나오면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들과 병합해, 정쟁 없이 신속하게 논의하여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급물살을 탈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 국민의힘 “불확실성의 시대 끝났다…규율 기반 혁신 지원”

국민의힘 의원들도 규제 완화와 산업 육성에 힘을 실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의원은 “세계 디지털 금융 질서가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규율 기반 혁신’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촘촘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되, 산업의 역동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 잡힌 제도를 국회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행사 1회 때부터 참석해 온 김성원 의원 역시 “3년 전과 비교해 글로벌 업계는 천지개벽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했다”며 “행정부와 국회가 조금은 손을 놓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여야가 함께 참석한 만큼, 변화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는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 오경석 대표 “산업 구조 전환의 성공 방정식 다시 쓸 때”

국내 가상자산 업계를 대표해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대한민국 산업 발전사는 ‘성장 엔진 세대교체’의 역사”라며 “경공업, 중화학공업, IT를 거쳐 이제는 디지털자산이 그 바통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오 대표는 “미국, 싱가포르 등 전통 금융 허브들이 국가적 아젠다로 디지털자산을 육성하는 상황에서 우리도 미래 금융 패권을 쥐기 위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사회를 맡은 고란 알고란 대표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를 하회하는 등 변동성이 있었음에도 행사장이 가득 찼다”며 “가격과 상관없이 디지털자산 산업이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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