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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권 “교도소 동기가 집 싹 털어”…‘돌고, 돌고, 돌고’ 탄생 비화 전했다 2025-11-18 15:20
가수 전인권이 대표곡 ‘돌고, 돌고, 돌고’의 탄생 비화를 전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레전드vs레전드 최초 공개! 동엽신이 부르는 들국화 노래 (feat.전인권&김준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전인권은 보통 자신의 이야기로 노래를 만든다며 “‘돌고, 돌고, 돌고’는 교도소에 처음 가게 됐을 때 나온 이야기”라고 고백했다.
그는 “한 방에 11명이 같이 잤는데 죄목도 다 다르고, 직업도 각양각색이었다”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인지 모를 정도로 수상해 보이는 친구가 있어서 ‘직업이 뭐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가 ‘저는 도둑놈입니다. 실력이 있어 강도는 안 합니다’라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나가면 우리 집 주소를 줄 테니 ‘한번 털어봐’라고 했다”면서 “왜냐하면 우리 집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라서 한 번에 싹 가져가야 한다. ‘한두 개만 가져가면 안 된다’는 약속도 했다”고 떠올렸다.
출소한 후 어느 날 귀가했더니 텅 빈 집을 마주했다는 전인권은 “앰프부터 좋은 턴테이블까지 하나도 안 남기고 다 가져갔다”고 전했다.
약속했으니 신고는 하지 않았다는 그는 “‘형님! 다 가져갑니다’라는 메모까지 남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당 일화를 통해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사는구나, 사람은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정말 깊이 생각했다”며 “이 일화를 통해 ‘돌고, 돌고, 돌고’ 가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인권은 1985년 들국화로 데뷔해 ‘그것만이 내 세상’, ‘걱정말아요 그대’ 등의 대표곡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198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구속된 것을 포함해 마약 복용으로 총 5차례 처벌을 받았다.
[김미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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