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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다시 뜨거워지는 IPO 시장…주요 주자는?	2025-11-13 16:40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얼어붙었던 공모 시장에도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결과가 좋다 보니 투자심리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데요. 대어급 IPO 일정도 잇따라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이유진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코스피 5,000선 돌파 전망까지 나오면서 새내기주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상반기 대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모주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이 차가웠는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다시 수십 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도 예전처럼 조 단위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AI 기업 노타는 상장 닷새 만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외에도 명인제약, 이노테크, 큐리오시스 등 기업들도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핑크퐁컴퍼니 증거금 8조 원이 모이면서 공모 시장에 실제로 자금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되면 상장 준비 중인 기업들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가치 10조 원대의 대어급 IPO도 예정돼 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IPO 라인업이 정말 화려합니다. 우선 무신사, 그리고 K뷰티 브랜드 구다이글로벌이 각각 1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을 시도하고 있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약 2조 원 규모로 예비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CJ올리브영, 아로마티카, AI 모델 개발사 업스테이지 같은 곳들도 상장을 위한 마지막 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소비 트렌드와 직결된 무신사·올리브영 같은 기업들은 개인 투자자 관심이 워낙 높아서, 상장 시 시장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상장 실패 기업들도 절치부심하는 모습인데요. 재도전 기업들 이번에는 가능성이 좀 더 있습니까? 【 기자 】 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상장을 접었는데, 당시에는 공모가가 너무 높았고 시장도 좋지 않았습니다. 케이뱅크는 당시 공모가 밴드를 9,500~1만2천 원으로 설정하며 시가총액은 4조~5조 사이의 밸류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선 시총이 약 3조5천억 원에 그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 역시 지배구조를 손본 뒤 재도전에 나선 경우라 시장 반응이 이전보다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최근 실적을 끌어올리며 상장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도 '재도전 후보군'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공모가 산정이 얼마나 시장 눈높이에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기업 입장에선 지금이 아니면 상장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것 같은데요. 어떤 배경에서 이런 판단을 하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이 기업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면 기업가치 평가 즉, 공모가 산정 시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 범위가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또 최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자 대기 자금이 단기 수익을 노린 공모주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밸류업 정책 등으로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또한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시그널은 결국 기업들이 지금을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겠죠. 과열 우려는 없습니까? 【 기자 】 그 부분도 짚어봐야 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단순 청약 경쟁률보다는 공모 구조를 훨씬 더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주주 매도 물량이 많은지, 기관 투자자 락업 비율이 높은지, 그리고 같은 업종의 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이번 공모가가 정말 적정한가' 이런 요소들이 결국 상장 이후 성과를 결정합니다.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이 들떠 있는 시기에는 오히려 더 명확한 투자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공모 시장 분위기부터 대형 IPO 흐름, 재도전 기업들까지 짚어봤습니다. 이유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

[집중취재] 다시 뜨거워지는 IPO 시장…주요 주자는?

2025-11-13 16:40

【 앵커멘트 】
코스피 지수가 4,0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동안 얼어붙었던 공모 시장에도 다시 온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결과가 좋다 보니 투자심리도 빠르게 살아나고 있는데요.
대어급 IPO 일정도 잇따라 공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이유진 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세요.

【 앵커멘트 】
코스피 5,000선 돌파 전망까지 나오면서 새내기주들의 활약이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상반기 대비 분위기가 많이 달라진 모습인데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공모주는 끝났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장이 차가웠는데,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상황이 완전히 반전됐습니다.

청약 경쟁률이 다시 수십 대 1을 기록하고, 증거금도 예전처럼 조 단위로 몰리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상장한 기업들의 성과가 시장 분위기를 크게 끌어올렸습니다.

AI 기업 노타는 상장 닷새 만에 시가총액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이 외에도 명인제약, 이노테크, 큐리오시스 등 기업들도 잇달아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핑크퐁컴퍼니 증거금 8조 원이 모이면서 공모 시장에 실제로 자금이 빠르게 돌아오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습니다.

【 앵커멘트 】
이렇게 되면 상장 준비 중인 기업들도 더 많아질 것 같습니다.
특히 기업가치 10조 원대의 대어급 IPO도 예정돼 있다고요.

【 기자 】
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까지 이어지는 IPO 라인업이 정말 화려합니다.

우선 무신사, 그리고 K뷰티 브랜드 구다이글로벌이 각각 10조 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IPO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세 번째 상장을 시도하고 있고,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약 2조 원 규모로 예비심사를 진행 중입니다.

CJ올리브영, 아로마티카, AI 모델 개발사 업스테이지 같은 곳들도 상장을 위한 마지막 조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소비 트렌드와 직결된 무신사·올리브영 같은 기업들은 개인 투자자 관심이 워낙 높아서, 상장 시 시장의 대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상장 실패 기업들도 절치부심하는 모습인데요.
재도전 기업들 이번에는 가능성이 좀 더 있습니까?

【 기자 】
네, 대표적으로 케이뱅크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케이뱅크는 앞서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상장을 접었는데, 당시에는 공모가가 너무 높았고 시장도 좋지 않았습니다.

케이뱅크는 당시 공모가 밴드를 9,500~1만2천 원으로 설정하며 시가총액은 4조~5조 사이의 밸류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수요예측에선 시총이 약 3조5천억 원에 그쳐 상장을 철회했습니다.

에식스솔루션즈 역시 지배구조를 손본 뒤 재도전에 나선 경우라 시장 반응이 이전보다 긍정적입니다.

여기에 최근 실적을 끌어올리며 상장 타이밍을 노리고 있는 마켓컬리 같은 이커머스 기업들도 '재도전 후보군'으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공모가 산정이 얼마나 시장 눈높이에 맞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앵커멘트 】
앞서 잠깐 언급하기도 했지만, 기업 입장에선 지금이 아니면 상장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질 것 같은데요.
어떤 배경에서 이런 판단을 하는 건지 설명해 주시죠.

【 기자 】
결론부터 말하자면, 지금이 기업 입장에서 가장 유리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시장 전체가 활기를 띄면 기업가치 평가 즉, 공모가 산정 시 투자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가격 범위가 자연스럽게 넓어집니다.

또 최근 코스피 지수가 조정을 받자 대기 자금이 단기 수익을 노린 공모주 쪽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밸류업 정책 등으로 우리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장기투자자에게 세제 혜택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는데, 이 또한 전반적으로는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 시그널은 결국 기업들이 지금을 '골든타임'이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중요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하지만 분위기가 좋다고 해서 무조건 긍정적으로 볼 수만은 없겠죠. 과열 우려는 없습니까?

【 기자 】
그 부분도 짚어봐야 합니다.

일부 기업들은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단순 청약 경쟁률보다는 공모 구조를 훨씬 더 꼼꼼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기존 주주 매도 물량이 많은지, 기관 투자자 락업 비율이 높은지, 그리고 같은 업종의 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이번 공모가가 정말 적정한가' 이런 요소들이 결국 상장 이후 성과를 결정합니다.

때문에 지금처럼 시장이 들떠 있는 시기에는 오히려 더 명확한 투자 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공모 시장 분위기부터 대형 IPO 흐름, 재도전 기업들까지 짚어봤습니다.
이유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 이유진 기자 / lee.youjin@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