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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금융, 생산적·포용금융에 박차…508조 원 투입 2025-11-12 14:42
【 앵커멘트 】
금융권이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화답했습니다.
5대 금융그룹이 생산적 금융과 포용 금융에 508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건데요.
구민정 기자가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취임 직후부터 꾸준히 '생산적 금융'으로의 대전환을 강조해 온 이재명 대통령.

가계 대출 등 부동산에 쏠린 자금을 기업에 흘러가도록 하겠다는 취지입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대통령
- "우리 새로운 정부의 기본적인 방향은 부동산에서 첨단산업 분야 또는 일상적인 경제활동 분야로 자금을 옮기는 것, 소위 '금융의 대전환'을 해야 하는게 지금 우리의 과제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 대통령은 소상공인 등 금융소외계층을 보호하고 저신용자의 재기를 돕는 '포용적 금융'도 강조해왔습니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금융업계 역시 최근 잇따라 생산적·포용금융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총 508조 원의 자금을 생산적·포용금융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우리금융이 지난 9월 가장 먼저 80조 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하나금융 100조 원, NH농협금융 108조 원, KB금융과 신한금융이 11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중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국민성장펀드 출자 자금도 포함됐습니다.

국민성장펀드는 향후 5년간 인공지능, 반도체, 바이오, 백신, 로봇 등 첨단전략산업과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는 펀드입니다.

산업은행 출연으로 마련된 첨단전략산업기금 75조 원과, 민간·국민·금융권 자금 75조 원을 더해 총 150조 원으로 구성됩니다.

5대 금융은 이 펀드에 각 10조원씩을 출자할 예정입니다.

각 금융사들은 생산적·포용금융 계획 발표에 이어 전담 협의회를 설치해 계획 이행 수준을 꾸준히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우리금융은 자회사 성과 평가에 생산적, 포용 금융 배점을 최대 30% 반영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생산적·포용 금융 전환에 따라 은행권의 역할이 커진만큼 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이자 수익으로 실적을 내는 금융업에 대한 비판과 논란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신용도 평가라든지 담보를 기반으로 한 여신, 대출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다면 은행과 금융권의 부실(건정성) 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생산적·포용금융으로의 전환으로 기업대출이 늘어난 만큼, 은행들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