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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없는 회사 상상하기 어렵다”…테슬라 주총서 ‘1400조원 보상안’ 통과	2025-11-07 08:20
주주 75% ‘천문학적 보상안’ 찬성 시간외 거래서 주가 2% 넘게 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장기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건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주주 투표 결과 머스크 보상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참여 주주의 75% 이상이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3~15%를 보유한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이번 투표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테슬라의 법인 등록지가 델라웨어주였을 때는 CEO 본인이 보상 관련 안건에 투표할 수 없었으나, 법인 등록지를 텍사스로 옮기면서 해당 제약이 사라졌다. 앞서 주요 기관 투자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사업 목표를 단계적으로 달성할 경우 오는 2035년까지 총 4억2300만여 주(전체 보통주의 약 12%)를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모두 받을 경우 보상 규모는 약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보상안은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을 최대 25% 이상까지 확대해 경영권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스크가 보상을 받기 위해선 테슬라 시가총액을 현재 약 1조5천억달러에서 단계별로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8조5천억달러까지 도달해야 한다. 여기에 연간 차량 인도량 2천만대,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가입자 1천만명,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대 배치, 로보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천억달러 달성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해당 보상안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50% 하락한 445.91달러로 마감했던 테슬라 주가는 보상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머스크 없는 회사 상상하기 어렵다”…테슬라 주총서 ‘1400조원 보상안’ 통과

2025-11-07 08:20

주주 75% ‘천문학적 보상안’ 찬성
시간외 거래서 주가 2% 넘게 올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회사의 장기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달러(약 1400조원) 규모의 주식 보상을 받는 안건이 6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테슬라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온라인으로 중계하며, 주주 투표 결과 머스크 보상안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참여 주주의 75% 이상이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13~15%를 보유한 최대주주 중 한 명으로, 이번 투표에도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 테슬라의 법인 등록지가 델라웨어주였을 때는 CEO 본인이 보상 관련 안건에 투표할 수 없었으나, 법인 등록지를 텍사스로 옮기면서 해당 제약이 사라졌다.
앞서 주요 기관 투자자인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해당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예고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번 보상안은 머스크가 테슬라 사업 목표를 단계적으로 달성할 경우 오는 2035년까지 총 4억2300만여 주(전체 보통주의 약 12%)를 12단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다. 이를 모두 받을 경우 보상 규모는 약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세계 기업 역사상 전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보상안은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을 최대 25% 이상까지 확대해 경영권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머스크가 보상을 받기 위해선 테슬라 시가총액을 현재 약 1조5천억달러에서 단계별로 끌어올려 최종적으로 8조5천억달러까지 도달해야 한다. 여기에 연간 차량 인도량 2천만대,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가입자 1천만명,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100만대 배치, 로보택시 100만대 상업 운행, 상각전 영업이익(EBITDA) 4천억달러 달성 등이 포함됐다.
테슬라 이사회는 지난달 주주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을 통해 “해당 보상안이 부결될 경우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50% 하락한 445.91달러로 마감했던 테슬라 주가는 보상안 통과 소식이 전해진 뒤 시간외 거래에서 2%대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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