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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 손내민 사회주의자 맘다니	2025-11-06 18:00
부유세 등 급진적 공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칭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자본주의 첨병인 월스트리트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자는 뉴욕 퀸스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비즈니스 리더들과 협의를 통해 우리의 경제적 의제가 뉴욕의 비즈니스에 계속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거명하며 기업인들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월가 끌어안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다이먼 회장도 CNN에서 "모든 시장과 주지사를 기꺼이 도울 것"이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맘다니가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쇠락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를 부활시킨 마이크 더건 전 시장이 기업과 상생한 스토리를 전수받으라는 것이다. 그동안 월가에서 반(反)맘다니 선봉에 섰던 빌 애크먼도 전날 "그는 4년간 우리 시장이 될 것"이라며 "뉴욕시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화해의 메시지를 내놨다. 애크먼은 경쟁자였던 앤드루 쿠오모 후보에게 기부금을 쏟아부으며 맘다니 낙선 운동을 펼친 바 있다. 11·4 선거 결과 뉴욕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패하며 취임 10개월 만에 정치적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서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 시장에 공산주의자를 앉혔다"며 "마이애미는 곧 뉴욕시의 공산주의를 피해 달아나는 이들을 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좌파 포퓰리즘 공약 때문에 월가를 비롯해 자산가들이 대거 뉴욕을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월가에 손내민 사회주의자 맘다니

2025-11-06 18:00

부유세 등 급진적 공약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칭 사회주의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자본주의 첨병인 월스트리트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맘다니 당선자는 뉴욕 퀸스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비즈니스 리더들과 협의를 통해 우리의 경제적 의제가 뉴욕의 비즈니스에 계속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을 거명하며 기업인들을 만날 의향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월가 끌어안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날 다이먼 회장도 CNN에서 "모든 시장과 주지사를 기꺼이 도울 것"이라며 화답했다. 그러면서 "맘다니가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배웠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쇠락한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를 부활시킨 마이크 더건 전 시장이 기업과 상생한 스토리를 전수받으라는 것이다.
그동안 월가에서 반(反)맘다니 선봉에 섰던 빌 애크먼도 전날 "그는 4년간 우리 시장이 될 것"이라며 "뉴욕시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싶다"고 화해의 메시지를 내놨다. 애크먼은 경쟁자였던 앤드루 쿠오모 후보에게 기부금을 쏟아부으며 맘다니 낙선 운동을 펼친 바 있다.
11·4 선거 결과 뉴욕 등 주요 지역에서 모두 패하며 취임 10개월 만에 정치적 코너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에 대한 저격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비즈니스포럼에서 "민주당은 이 나라 최대 도시 시장에 공산주의자를 앉혔다"며 "마이애미는 곧 뉴욕시의 공산주의를 피해 달아나는 이들을 위한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좌파 포퓰리즘 공약 때문에 월가를 비롯해 자산가들이 대거 뉴욕을 탈출하는 '엑소더스'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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