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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만 달러마저 '붕괴'…해킹 여파 이더리움도 '급락'	2025-11-05 16:03
【 앵커멘트 】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도 1억 달러 해킹 사건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오늘(5일)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10% 이상 급락한 비트코인은 한때 9만9천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 12만6,210.5달러와 비교하면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AI 주도 기술주 반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비트코인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은 상황.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보통 AI 관련 기술주 투자자이기도 하기에,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가 비슷한 등락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월가에서 지난 4일 팔란티어의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자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이번 하락세를 최근 고공행진하던 기술주의 반락과 비교하며 "투기적 모멘텀의 지표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주식 시장과 발맞춰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이틀 만에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최근 디파이(DeFi) 가상자산 프로토콜인 '밸런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의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디파이, 즉 탈금융화 환경에서는 이용자들이 은행 없이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대출·예치 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파이 플랫폼인 밸런서 내의 핵심 보안 장치인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해킹을 당하자, 1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손쓸 틈도 없이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밸런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겁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이더리움이 직격탄을 맞은 데 더해 디파이 생태계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리플, 솔라나, 도지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급락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맞닥뜨린 여러 악재가 '패닉셀'로 번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

비트코인, 10만 달러마저 '붕괴'…해킹 여파 이더리움도 '급락'

2025-11-05 16:03

【 앵커멘트 】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비트코인이 6월 이후 처음으로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도 1억 달러 해킹 사건 여파로 급락했습니다.
보도에 구민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오늘(5일) 장중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아래로 내려간 건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 일주일간 10% 이상 급락한 비트코인은 한때 9만9천 달러까지 떨어졌으며, 지난달 기록한 최고가 12만6,210.5달러와 비교하면 20% 넘게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약세는 최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AI 주도 기술주 반락에 따른 불안 심리가 확산되자 비트코인 시장도 빠르게 얼어붙은 상황.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보통 AI 관련 기술주 투자자이기도 하기에,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가 비슷한 등락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월가에서 지난 4일 팔란티어의 고평가 우려가 불거지자 기술주 매도세가 심화한 것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이번 하락세를 최근 고공행진하던 기술주의 반락과 비교하며 "투기적 모멘텀의 지표로 간주되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주식 시장과 발맞춰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이틀 만에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최근 디파이(DeFi) 가상자산 프로토콜인 '밸런서'에서 발생한 해킹 사고의 여파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디파이, 즉 탈금융화 환경에서는 이용자들이 은행 없이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거래·대출·예치 등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파이 플랫폼인 밸런서 내의 핵심 보안 장치인 '접근 제어' 메커니즘이 해킹을 당하자, 1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이 손쓸 틈도 없이 빠져나갔습니다.

문제는 밸런서가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겁니다.

이번 해킹 사건으로 이더리움이 직격탄을 맞은 데 더해 디파이 생태계의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리플, 솔라나, 도지 등 대부분의 알트코인도 급락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이 맞닥뜨린 여러 악재가 '패닉셀'로 번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구민정입니다. [ koo.minjung@mk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