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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수장 줄교체 조짐…KT 이사회로 쏠리는 눈길 2025-11-04 15:37
【 앵커멘트 】
최근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통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대표가 교체된 데 이어 KT도 오늘(4일) 이사회를 열고 차기 대표 선임 작업에 들어갔는데요.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올해 통신업계를 뒤흔든 해킹 사태의 여파로 통신사들의 리더십에도 지각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SKT가 법조인 출신의 정재헌 신임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KT도 오늘(4일) 이사회에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시 안건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이번 인선은 '연임 우선심사제' 폐지 이후 첫 공개 경쟁 구조입니다.

KT 정관에 따르면, 대표 임기 만료 3개월 전까지 8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꾸려야 합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이달 중 공모 절차를 시작해 사내·외 후보군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앞서 김영섭 대표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소액결제 사태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섭 / KT 대표(지난 21일)
- "(소액결제 사태가) 일정 부분 수습이 되고 나면, 최고경영자는 총체적 경영 책임이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수준의 책임을 지겠습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오늘 이사회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KT 새 노조는 차기 대표와 관련해 "통신사에 맞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가 대표로 선임돼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사에서 '신뢰 회복'과 '보안 리더십'이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새로운 수장이 온다면 신뢰의 리더십을 보여줘야합니다. 통신은 공공재이고 사회적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국민들에게 상당히 불안감을 심어주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보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향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고 믿을 수 있는 통신시장을 만들어주는 게…."

▶ 인터뷰(☎) :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KT는 해킹 사태라든지 AI 대전환 등 전체적인 강한 리더십을 보여야합니다. 특별히 해킹사태는 위기경영을 대체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가 집단 안에서 KT 수장이 발탁돼야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SKT는 처음으로 법조인 출신의 인사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상황.

정재헌 대표는 법과 제도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근 해킹 사태 등 위기 관리에 초점을 맞춘 내실형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오늘 KT 이사회에서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한 유심 교체 방침도 최종 결정될 방침입니다.

신뢰 회복이 통신업계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통신사들의 리더십 쇄신이 변곡점이 될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