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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성공, 한국의 e스포츠 덕분"	2025-10-31 07:2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엔비디아가 있기까지 한국인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서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3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방한한 그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무대에 올라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GPU 발전에 한국과 e스포츠가 기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여기 있을 수 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포스도 없었다. 지포스로 인해 AI 혁명을 시작했고 전 세계의 연구자, 과학자들이 AI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가 처음 헤르츠 모니터를 본 것도 한국이었고, 초당 300프레임은 말이 안 되는 숫자였지만 지금은 글로벌 표준이 된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한국이 우리 회사의 시작부터 핵심이 되어왔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에 엔비디아 투자자가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그것이 한국이 부유한 이유"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미·중 협상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으로,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9일(현지시간) 기준 5조311억 달러를 기록한 데 대해 "역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 된 점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는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세계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스스로 묻고는 "그 답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습니다. 황 CEO는 "모든 컴퓨터 기업, 모든 클라우드가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10년에 걸친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우리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의료, 교통, 제조업, 과학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

젠슨 황 "엔비디아 성공, 한국의 e스포츠 덕분"

2025-10-31 07:2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금의 엔비디아가 있기까지 한국인들의 e스포츠에 대한 열정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에서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는 3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SK,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과의 AI 반도체 공급 계약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아주 좋은 소식을 갖고 있고, 힌트를 드리자면 그 소식은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보틱스와 관련된 것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파트너들과 많은 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수많은 지도자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30일 방한한 그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그래픽카드(GPU)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 무대에 올라 AI 핵심 인프라로 꼽히는 GPU 발전에 한국과 e스포츠가 기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가 발명한 GPU, 지싱크(G-SYNC), 저지연 리플렉스 등은 모두 e스포츠 덕분이고 한국 덕분"이라며 "여러분 덕분에 우리가 여기 있을 수 있다.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했습니다.

황 CEO는 "e스포츠가 없었다면 지포스도 없었다. 지포스로 인해 AI 혁명을 시작했고 전 세계의 연구자, 과학자들이 AI를 쓰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가 처음 헤르츠 모니터를 본 것도 한국이었고, 초당 300프레임은 말이 안 되는 숫자였지만 지금은 글로벌 표준이 된 놀라운 일"이라며 "한국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1996년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언급하며 "한국이 우리 회사의 시작부터 핵심이 되어왔다는 점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한국에 엔비디아 투자자가 많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며 "그것이 한국이 부유한 이유"라고 농담을 던졌습니다.

지포스 한국 출시 25주년 행사에 앞서 열린 질의응답에서는 미·중 협상 관련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협상가이자 거래의 달인으로,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각자의 국가를 위해 최선의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9일(현지시간) 기준 5조311억 달러를 기록한 데 대해 "역사상 최초로 5조 달러 시가총액을 달성한 기업이 된 점에 매우 감사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엔비디아가 저평가됐느냐'는 질문에는 "AI는 역대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로, 세계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산업이 될 것이며 오늘날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오늘날의 우리보다 훨씬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까"라고 스스로 묻고는 "그 답이 절대적으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엔비디아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습니다.

황 CEO는 "모든 컴퓨터 기업, 모든 클라우드가 엔비디아 아키텍처로 전환하고 있다"며 "우리는 10년에 걸친 플랫폼 전환의 시작점에 서 있으며 우리와 AI의 미래는 매우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의료, 교통, 제조업, 과학 등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적용되면서 세계가 지금까지 본 가장 큰 단일 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현연수 기자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