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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세쇼크'…관세 인하 낭보에 정상화 추진 시동 2025-10-30 15:53
【 앵커멘트 】
현대차가 오늘(30일) 올해 3분기 실적을 내놨습니다.
미국의 고율 관세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한미 양국이 관세 인하 합의에 도달하면서 앞으로의 수익성 개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현연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관세 여파 속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은 주춤했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매출 46조7,214억 원, 영업이익 2조5,482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9.2% 줄었습니다.

미국의 25% 고율 관세가 반영된 첫 분기인데, 현대차는 3분기 미국 관세에 따른 비용이 1조8천억 원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내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기아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7%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미 양국이 전날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세부 합의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관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일본·EU와 동일한 수준으로 인하해 불리하지 않은 경쟁 여건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관세 비용은 연간 8조4천억 원에서 5조3천억 원으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관세 영향 최소화와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이번 합의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완화되고, 대미 수출 경쟁력 회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이호근 / 대덕대학교 교수
- "물론 25% 관세가 부과됐을 때의 30% 이상의 수익률 감소에 비하면 긍정적인 효과라고 볼 수 있고, 특히 자동차 부품업계 같은 경우는 관세를 직접 떠안을 여력이 없었기 때문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무관세였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수익성과 매출 개선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3분기 관세 여파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관세 조정 이후의 회복 속도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