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업종 IT가 급격한 조정을 받고, 원화 강세에 힘입어 내수주가 약진하는 극단적인 차별화 흐름이 반복된 일주일이었습니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 강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정책불확실성과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아직은 낮게 보고 있는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의 급락, 외국인 수급 약화는 시장의 추세적인 상승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2,100p 돌파 시도가 한 차례 진행되는 등 박스권 탈피 움직임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 주도주 쪽의 투매현상이 지수를 다시 2,100p 아래로 끌어내렸지만 업황 및 수출 증가세, 원달러 환율의 반등 가능성 등을 감안했을 때 여전히 IT 대형주는 조정 시 매수 관점이 유효합니다. 반면 코스닥 중소형주들 특히 IT장비, 소재 기업들은 일주일 내내 큰 조정을 겪었습니다. 투자심리 약화와 국내 정치적 불안요인은 유통, 제약, 통신 등 내수 방어주로의 수급 집중을 야기시켰고 그간 주가가 많이 올라와 있는 IT 장비, 소재 기업들의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시켰습니다. 2월이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서 IT 장비, 소개 기업 역시 고점대비 20~30% 가까운 단기 조정과정을 깊게 거쳤기 때문에 새로운 반등 모멘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1분기 실적 성장 가능성과 MWC 등 단기 모멘텀이 그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번 주 주요일정 & 이벤트 *
2월 27일(월) : MWC 개막(~3.2까지), 유로존 2월 경기기대지수
2월 28일(화) : 한국 3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 유로존 2월 소비자물가지수
3월 1일(수) : 한국 2월 수출입, 중국 2월 차이신제조업PMI지수
3월 2일(목) : 미국 2월 ISM 제조업지수, 미 연준 3월 베이지북 공개
3월 3일(금) : 중국 양회, 미 연준 옐런의장/ 피셔부의장 연설

다음주 월요일부터 4일간 MWC가 바르셀로나에서 개막됩니다. 5G, 인공지능, 융복합 컨텐츠 등이 메인테마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새로운 기술과 제품들이 공개되면서 IT 중소형주의 반등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3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양회는 7%대 중속성장 기조를 재확인하고 그에 따른 구조조정의 지속, 국영기업 개혁 및 환경문제 해결방안 논의 등이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철강, 석탄, 시멘트, 건자재 등 중국발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이 가능한 업종에 대한 기대감과 일대일로와 PPP 등 재정지출, SOC 투자와 관련한 국내기업들의 수혜도 예상해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주는 옐런의장, 피셔부의장을 포함한 8명의 연준위원이 릴레이 연설을 앞두고 있어 3월 FOMC 금리전망 및 향후 점도표 수정에 대한 단초를 제시해 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CME 패드워치에서 예상하는 3월 금리인상 확률이 17.7%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3월에 당장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아직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2월 수출 동향이 지난 11월 이후 4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전년대비 26.2%의 큰 성장세를 나타낸 이유는 석유제품(64.5% 증가), 반도체(51.5% 증가), 승용차(30.4% 증가) 등 품목의 괄목한만한 성장세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단가 상승 뿐만 아니라 물량 개선 효과가 함께 나타나고 있는 것이 더욱 고무적입니다. 내수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 원달러 환율의 급등락 등 산적한 악재요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증시의 가장 확실한 버팀목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투자자 여러분, 이번 주도 성공투자 하시고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