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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에 묻힌 천스닥…정부 '코스닥 경쟁력 강화안' 예고 2025-12-02 16:08
【 앵커멘트 】
올해 코스피가 '오천피'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주목받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활성화 대책 기대감 속에 지수가 900선까지 오르면서 이제 '천스닥'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르면 이번 주 발표될 코스닥 경쟁력 강화 방안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현연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최근 코스닥이 900선을 넘어서며 뚜렷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동안 정체하던 코스닥에 다시 활기가 도는 데에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4일 '코스닥시장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것은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상향입니다.

공제 한도를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까지 늘리는 방안입니다.

투자금의 10%를 소득공제해주는 구조를 유지할 경우, 공제 가능 금액은 최대 500만 원까지 커지게 됩니다.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 유도 또한 핵심 과제로 꼽힙니다.

현재 3% 안팎인 비중을 높이기 위해 증권거래세 인하나 면제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150조 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해 코스닥을 활성화하는 방안과 부실기업 퇴출 요건을 강화하는 방안도 언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IMA와 발행어음 인가로 증권사들의 조달 여력이 커지면서 내년부터 모험자본 공급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시장 건전화가 코스닥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이준서 / 동국대학교 교수
- "가장 중요한 건 시장의 건전성 제고라고 생각합니다. 불공정거래를 코스닥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 상장 심사 제도도 다시 한번 재검토해봐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입니다."

이처럼 시장 신뢰가 회복돼야 연기금과 기관 투자 확대도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며, 구조개편이 우선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코스닥 상장사들이 실적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번 활성화 방안이 실제 지수와 수급 개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매일경제TV 현연수입니다. [ ephalon@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