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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EU서 MS 반독점 신고 철회…"당국 조사 지켜볼 것"	2025-11-29 10:47
구글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제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반독점 신고를 철회했습니다. EU가 최근 MS 클라우드 사업의 시장 지배력 여부를 직접 조사하기로 하면서, 당국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MS가 클라우드 고객의 경쟁 플랫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며 EU 집행위에 제출했던 신고서를 최근 취하했습니다. 이는 EU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인지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한 지 약 일주일 만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유럽지사 정부관계·공공정책 총괄 조르자 아벨티노는 "EU 집행위가 클라우드 시장 내 문제 관행을 별도 절차로 평가하기로 하면서 신고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유럽과 영국 등의 정책 입안자, 고객, 규제 당국과 협력해 클라우드 시장의 선택권과 개방성을 옹호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MS가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려는 고객에게 최대 400%에 달하는 비용을 부과해 '이탈 방지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편 EU 집행위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 등이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게이트키퍼' 지정 대상인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30%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어 MS 애저가 20%, 구글 클라우드가 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위 2개 업체가 전체 절반을 차지하고, 상위 3개 업체 비중은 전체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구조입니다. EU는 애플 역시 광고와 지도 서비스에서 게이트키퍼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EU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EU 내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보다 낮아 게이트키퍼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

구글, EU서 MS 반독점 신고 철회…"당국 조사 지켜볼 것"

2025-11-29 10:47

구글이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에 제출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 반독점 신고를 철회했습니다.

EU가 최근 MS 클라우드 사업의 시장 지배력 여부를 직접 조사하기로 하면서, 당국의 판단을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현지시간으로 2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해 MS가 클라우드 고객의 경쟁 플랫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며 EU 집행위에 제출했던 신고서를 최근 취하했습니다.

이는 EU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가 시장지배적 사업자인지 검토하는 절차에 착수한 지 약 일주일 만입니다.

구글 클라우드 유럽지사 정부관계·공공정책 총괄 조르자 아벨티노는 "EU 집행위가 클라우드 시장 내 문제 관행을 별도 절차로 평가하기로 하면서 신고를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유럽과 영국 등의 정책 입안자, 고객, 규제 당국과 협력해 클라우드 시장의 선택권과 개방성을 옹호하는 활동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글은 지난해 MS가 경쟁 플랫폼으로 이동하려는 고객에게 최대 400%에 달하는 비용을 부과해 '이탈 방지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습니다.

한편 EU 집행위는 최근 아마존웹서비스(AWS)와 MS 애저 등이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게이트키퍼' 지정 대상인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게이트키퍼로 지정된 사업자가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AWS가 30%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어 MS 애저가 20%, 구글 클라우드가 1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상위 2개 업체가 전체 절반을 차지하고, 상위 3개 업체 비중은 전체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구조입니다.

EU는 애플 역시 광고와 지도 서비스에서 게이트키퍼에 해당하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애플은 EU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EU 내 시장 점유율이 경쟁사보다 낮아 게이트키퍼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문경 기자 / sally3923@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