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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톡톡]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 결제 못한다? 알고보니…	2016-02-05 16:50
【 앵커멘트 】 요즘 간편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 이 삼성페이의 독주를 견제하는 신세계와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세계가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를 막아놓은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오늘 '진실톡톡'에서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백가혜 기자! 최근 신세계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삼성페이가 가맹점 중 하나인 스타벅스에서 결제가 됐다고요? 【 기자 】 네, 최근 한 소비자가 삼성페이 사용에 익숙해지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로 결제를 했는데 결제가 잘 됐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스타벅스 매장에 가봤는데요. 일부 매장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결제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SSG페이로만 결제가 된다고 고지를 한거죠. 그런데 또 다른 매장에서는 제가 직접 포스에 삼성페이 결제를 위해 모바일폰을 대보니 아무런 문제 없이 결제가 됐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신세계는 자사의 SSG페이 사용을 위해 계열 유통채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를 다 막아놨는데 결제가 됐다는 점입니다. 이 내용과 관련해 신세계 측에 문의를 해보니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신세계 관계자 - " 삼성(전자)과 저희가 협의를 진행중인데요. 기본적으로 저희 계열사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 이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전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 자체가 안 되게 돼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일단 고객 이용이 많은 곳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신세계 측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스타벅스에서 최근 결제가 되는 건 왜 그런건가요? 【 기자 】 네, 그러니까 이게 기술적으로는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되는데 신세계측에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거라고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회사 방침상 소비자들이 결제를 시도할 경우 결제가 안된다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요.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관계자 - "(신세계가) 의도적으로 막았다기보다는 포인트 적립하는 과정에서 한번 더 거치는 부분이 있어서 통신이 차단되거나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안 됐다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통신이 차단된 건 아니었습니다. 시스템상 저절로 풀린건지, 아니면 신세계 측에서 삼성페이 결제 고객들이 늘다보니 의도적으로 푼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신세계 측에서는 계속 삼성페이 결제가 안되며, 결제를 위해 삼성측과 협의중이라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신세계가 경쟁사를 의식해 소비자들에게 일부러 고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삼성페이에 대해 견제를 하는건가요? 【 기자 】 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특정 핸드폰 모델에서 지문 인식 방법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SSG페이는 신세계그룹이 출시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결제부터 신세계 포인트 적립, 현금 영수증 발급이 이뤄집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3천여곳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신세계 가맹점을 제외한 전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두 전자결제시스템이 경쟁구도에 있는거군요? 【 기자 】 네, 특히 SSG페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정 부회장은 SSG페이의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TV 광고 속 "쓱하자"란 문구를 봐도, 신세계측이 SSG페이에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이는 갈수록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간편결제 이용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간편결제를 통한 모바일시장 쇼핑 규모가 꽤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얼마나 늘어났나요? 【 기자 】 지난해 3분기 약 6조2천억 원 정도로, 전년 동기대비 58%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BC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20여 종에 달하는 상품이 경쟁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LG전자, 애플페이 등도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지금까지는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삼성페이는 지난해 12월 8일 기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2천500억 원, 결제건수 1천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신세계도 SSG페이가 출시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초 기준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페이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신세계측의 전략인 것 같은데요. 다만 삼성페이의 이용고객이 늘면서 결제를 거부하는 행위가 논란을 야기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신세계가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떠안게 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이 됐고요. 일각에서는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결제 방식이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뿐 아니라 기존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삼성페이는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를 핸드폰 안에 정보로 내장시켜놓고 결제하는 방식인데, 신세계 가맹점에서는 해당 카드를 실물로 제출하면 결제가 되는 반면 해당 카드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제시하면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신세계 유통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요.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만연한 상황은 아니라 위법행위로까지는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논란이 일면서 신세계측에서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신세계의 거대한 유통망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유통 채널에서도 삼성페이 결제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SSG페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유통채널의 요구를 거부할 수 밖에 없어,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가혜 기자, 수고했습니다.

[진실톡톡]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 결제 못한다? 알고보니…

2016-02-05 16:50

【 앵커멘트 】
요즘 간편결제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페이 이용자가 늘고 있는데, 이 삼성페이의 독주를 견제하는 신세계와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신세계가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를 막아놓은게 대표적인 사례인데요.
오늘 '진실톡톡'에서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백가혜 기자!
최근 신세계 가맹점에서 결제가 되지 않는 삼성페이가 가맹점 중 하나인 스타벅스에서 결제가 됐다고요?

【 기자 】
네, 최근 한 소비자가 삼성페이 사용에 익숙해지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로 결제를 했는데 결제가 잘 됐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스타벅스 매장에 가봤는데요.

일부 매장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결제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SSG페이로만 결제가 된다고 고지를 한거죠.

그런데 또 다른 매장에서는 제가 직접 포스에 삼성페이 결제를 위해 모바일폰을 대보니 아무런 문제 없이 결제가 됐습니다.

여기서 이상한 점은, 신세계는 자사의 SSG페이 사용을 위해 계열 유통채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를 다 막아놨는데 결제가 됐다는 점입니다.

이 내용과 관련해 신세계 측에 문의를 해보니 다음과 같이 답변했습니다. 신세계 관계자의 말 한번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신세계 관계자
- " 삼성(전자)과 저희가 협의를 진행중인데요. 기본적으로 저희 계열사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

이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 전 가맹점에서 삼성페이의 결제 자체가 안 되게 돼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일단 고객 이용이 많은 곳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게 신세계 측의 입장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스타벅스에서 최근 결제가 되는 건 왜 그런건가요?

【 기자 】
네, 그러니까 이게 기술적으로는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되는데 신세계측에서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은거라고 풀이가 됩니다. 그리고 회사 방침상 소비자들이 결제를 시도할 경우 결제가 안된다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는데요. 관계자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삼성전자 관계자
- "(신세계가) 의도적으로 막았다기보다는 포인트 적립하는 과정에서 한번 더 거치는 부분이 있어서 통신이 차단되거나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스타벅스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안 됐다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통신이 차단된 건 아니었습니다.

시스템상 저절로 풀린건지, 아니면 신세계 측에서 삼성페이 결제 고객들이 늘다보니 의도적으로 푼 건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신세계 측에서는 계속 삼성페이 결제가 안되며, 결제를 위해 삼성측과 협의중이라는 답변만 내놨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신세계가 경쟁사를 의식해 소비자들에게 일부러 고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왜 이렇게까지 삼성페이에 대해 견제를 하는건가요?

【 기자 】
네. 먼저 이해를 돕기 위해 간단한 설명을 드리자면 삼성페이는 삼성전자가 출시한 전자결제시스템으로 삼성전자가 가장 최근에 출시한 특정 핸드폰 모델에서 지문 인식 방법으로 카드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입니다.

SSG페이는 신세계그룹이 출시한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바코드 스캔 한 번으로 결제부터 신세계 포인트 적립, 현금 영수증 발급이 이뤄집니다.

SSG페이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 3천여곳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신세계 가맹점을 제외한 전 가맹점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 앵커멘트 】
두 전자결제시스템이 경쟁구도에 있는거군요?

【 기자 】
네, 특히 SSG페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정 부회장은 SSG페이의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TV 광고 속 "쓱하자"란 문구를 봐도, 신세계측이 SSG페이에 얼마나 열을 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는데요.

이는 갈수록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간편결제 이용 고객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 앵커멘트 】
간편결제를 통한 모바일시장 쇼핑 규모가 꽤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얼마나 늘어났나요?

【 기자 】
지난해 3분기 약 6조2천억 원 정도로, 전년 동기대비 58%나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다보니 현재 BC페이, NHN엔터테인먼트의 페이코, 카카오페이 등 20여 종에 달하는 상품이 경쟁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 LG전자, 애플페이 등도 시장 경쟁에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장을 선점하고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는겁니다.

【 앵커멘트 】
그런데 지금까지는 삼성페이가 간편결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었다고요?

【 기자 】
네. 삼성페이는 지난해 12월 8일 기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결제금액 2천500억 원, 결제건수 1천만 건을 돌파했습니다.

신세계도 SSG페이가 출시 4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초 기준 100만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직 삼성페이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그렇다면 간편결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신세계측의 전략인 것 같은데요. 다만 삼성페이의 이용고객이 늘면서 결제를 거부하는 행위가 논란을 야기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일단은 신세계가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떠안게 됐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이 됐고요.

일각에서는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결제 방식이 근거리무선통신 단말기뿐 아니라 기존 단말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전통시장을 비롯한 전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삼성페이는 본인이 사용하는 카드를 핸드폰 안에 정보로 내장시켜놓고 결제하는 방식인데, 신세계 가맹점에서는 해당 카드를 실물로 제출하면 결제가 되는 반면 해당 카드가 저장된 스마트폰을 제시하면 결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신세계 유통망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시장 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한 행위를 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있고요.

일부 문제의 소지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만연한 상황은 아니라 위법행위로까지는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앵커멘트 】
논란이 일면서 신세계측에서도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신세계의 거대한 유통망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거부하면서, 유통 채널에서도 삼성페이 결제를 허용해달라는 요구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SSG페이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유통채널의 요구를 거부할 수 밖에 없어, 양자택일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셈입니다.

【 앵커멘트 】
그렇군요. 간편결제 시장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백가혜 기자, 수고했습니다.